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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오리알’ 흔히 어떤 무리에서 떨어지거나 뒤처져 처량하게 남은 신세를 말한다.

최근 롯데손해보험의 모습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 됐다.

우리금융그룹이 중국계 보험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동시에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배경으로는 우리은행 수익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비은행 계열사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점이다.

또 하나금융과 순이익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이번 우리금융의 두 생보사 인수 소식으로 뜻밖에 최대 피해자가 된 건 ‘롯데손해보험’이다.

롯데손해보험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보험업계 최대 매물로 손꼽히는 곳이었다.

생명보험과 비교해 손해보험 영역은 수익 구조가 무궁무진한 데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새 회계기준(IFRS17)으로 계약서비스마진(CSM)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순이익이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분기 롯데손보의 영업이익은 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투자손익 급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7.6% 감소한 40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 3,024억원을 달성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IFRS17 하에서 중요도가 가장 높아진 CSM은 지난해에만 신계약 기준 5,479억원을 확보하며, 2조3,9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2.9% 성장한 셈이다.

CSM은 보험사가 상품을 판매해 미래에 얻을 수 있는 수익 지표다.

문제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롯데손보를 ‘사겠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진행한 롯데손보 본입찰에서 우리금융이 빠지면서 금융지주사 중 롯데손보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곳은 없는 상태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롯데손보 인수전에 우리금융이 참전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으나, 실상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동시 인수 검토에 들어가면서 ‘낙동강 오리알’이 된 셈이다.

유일하게 금융지주 중 롯데손보를 인수할 수 있다고 관측되는 하나금융도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도 우리금융과 수익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검토한 바 있지만, 롯데손보가 희망하는 높은 몸값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후략

출처 : 보험매일(https://www.fi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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