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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주가영 기자] 변액보험 출시가 줄을 잇고 있지만 인터넷 변액보험의 판매는 그리 순조롭지 않은 모양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한 변액보험 판매가 허용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현재까지 두 곳에서만 판매하고 있으면 실적 역시 월평균 1000건도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도 타 생보사들의 출시 계획은 없어 인터넷 변액보험은 앞으로도 지지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생보업계는 변액보험의 특성상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또 자격이 있는 설계사들의 판매 주력상품이기 때문에 섣불리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6월말까지 보험상품별 민원 현황을 보면 변액보험과 관련된 민원이 2824건으로 실손보험(8529건), 자동차보험(5336건) 다음으로 많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줄여야하는 상황에 민원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부담”이라며 “적합성 평가를 인터넷상에서 구현하려면 별도로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는데 소요되는 사업비도 만만치 않은 것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현행 규정상 변액보험을 판매 시엔 우선적으로 적합성을 평가하고 진단결과 확인서를 교부한 뒤 이를 설명해야 한다.

또 적합성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적합한 보험계약 목록을 제공하고 소비자가 진단결과와 다른 성향의 펀드를 요청 시 부적합사실과 해당상품 체결에 대한 결과가 본인에게 귀속된다는 ‘부적합보험계약체결확인서’에 서명을 받아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제 정책 등의 기조를 살펴볼 때 주가 부양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이나 기본적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 변액보험을 판매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변액보험은 상품이 어려워 민원의 소지도 있지만 장기투자시 복리효과는 물론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거기다 온라인 변액보험은 사업비 후취형으로 초기 수익률과 해지환급금이 높고, 고객들의 접근성이 용이해져 자발적으로 가입하게 되기 때문에 유지율 측면에선 긍정적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