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수원이 올해 보험조사분석사 100여명을 배출하면서 국내 보험사기 전문가가 2600여명을 넘어섰다. 정부 차원에서 보험사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보험범죄 예방 및 조사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보험조사분석 전문인력 양성 활발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연수원은 제10회 보험조사분석사(CIFI, Certificate, Insurance Fraud Investigator) 자격시험 결과 100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격시험은 지난 7월 16일 전국 5개 대도시(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에서 실시됐으며, 응시자 534명 가운데 100명이 최종 합격했고 118명이 부분 합격(2개 부문 중 1개 합격)했다.
보험조사분석사란 보험업무 전 단계에서 보험사고의 조사·분석, 보험범죄의 적발·예방 업무를 담당하는 보험조사 자격제도로, 보험연수원이 부여하는 민간자격이다.
보험조사분석사 자격제도는 2016년 10월 최초 실시된 이후 현재까지 총 10회의 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2636명의 최종 합격자를 배출했다.
앞서 해당 제도는 도입 이전부터 손해사정업계의 반대에 부딪혔다. 조사분석사의 업무가 손해사정사의 직무와 중복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조사분석사의 업무인 보험사고 조사, 보험사기 여부 파악 등과 손해사정사의 업무인 보험금 산정과 피해액 산출이 별개의 직무라고 보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운영이 지속되고 있다.
보험연수원 관계자는 “보험조사분석 자격제도는 작년 신규 도입한 보험조사전문가(IFHA) 인증제도와 함께 체계적인 보험조사분석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