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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주가영 기자] 향후 바젤 Ⅲ와 솔벤시 Ⅱ 등 자본규제 강화, 영국의 소매판매채널 개편 등으로 유럽 방카슈랑스시장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양 보험연구위원은 ‘유럽 방카슈랑스 시장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바젤 Ⅲ 시행으로 유럽의 방카슈랑스 사업구조 및 상품 유형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바젤 Ⅲ로 복합금융그룹에 대한 자본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보험업 겸영에 대한 자본규제 강화가 본격화될 경우, 은행업과 보험업의 분리가 활발해지고 자회사방식에서 판매제휴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젤 Ⅲ의 유동성 규제가 도입되면 은행은 유동자산 비중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에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

반면 솔벤시 Ⅱ로 보험회사 요구자본 규제가 강화되면 보험회사는 요구자본을 줄이기 위해 투자형 상품(Unit-linked Policies)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

영국의 경우 소매판매채널 개편(Retail Distribution Review, 이하 RDR)으로 방카슈랑스가 단기적으로 제약되겠지만 장기적으로 IFA에 비해 비용측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RDR은 금융상품 판매과정을 자문과 판매로 구분해 자문자의 보수를 중개수수료에서 자문비로 전환하고 금융자문서비스 제공업자의 자격조건을 강화하는 제도다.

또한 IFA 자격 강화로 자문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구조를 갖고 있는 은행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럽보험연합(Insurance Europe Federation, 이하 IE)에 따르면 유럽의 생명보험 방카슈랑스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으며, 특히 서유럽 국가의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이 동유럽 국가에 비해 높다.

서유럽 국가의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은 포르투갈이 77.5%(2011년)로 가장 높고,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이 각각 73.1%(2011년), 69.1%(2010년), 61.0%(2011년) 수준이다.

동유럽 국가 중 폴란드(30.0%, 2011년)를 제외한 루마니아(13.6%, 2010년), 크로아티아(19.3%, 2011년)의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은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은 생명보험에 비해 낮지만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손해보험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은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10% 내외 수준이다.

생명보험과 마찬가지로 손해보험에서도 포르투갈(14.0%, 2011년), 프랑스(11.0%, 2011년), 스페인(9.7%, 2010년), 영국(8.2%, 2011년) 등 서유럽 국가의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이 동유럽 국가들에 비해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