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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주가영 기자]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은 손해보험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차 회의를 열었다. 내달 12일 열리는 2차 회의 때 2명의 후보를 추천, 18일 손보협회 사원총회에서 투표로 선출할 방침이다.

회추위는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을 위원장으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롯데손보, 서울보증, 농협손보 등 6개사와 외부인사 2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손보협회장직은 지난해 8월 말 문재우 전 손보협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장상용 부회장이 회장 직무 대행을 하고 있다.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민간 출신 후보는 이수창 전 삼성생명 대표와 지대섭 전 삼성화재 대표, 서태창 전 현대해상 대표, 김우진 전 LIG손보 대표, 김대식 전 보험연구원장 등이다.

금융감독원 출신인 강영구 전 보험개발원장, 유관우 전 부원장보 등도 거론되고 있으나 ‘관피아’ 논란을 피할 수 없는 만큼 가능성이 낮다는 게 중론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관피아를 피하려고 눈을 돌리다보니 손보사 최고경영자출신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업계입장에선 관피아 출신이 협회장이 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업계 사람이 되면 업계에 대한 이해도는 높겠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관에 대한 기피증”이라며 “협회장은 금감원, 금융위와 협의 및 의견을 관철시켜야 하는 자리인데 업계사람은 아무래도 어렵기 때문에 힘 있는 사람이 와서 당국과의 의견조율을 해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사회 분위기상 민간출신 외 인물이 되면 당국에서 반기진 않을 것이지만 실제 속내는 이러한 분위기가 당국 출신들이 갈 자리가 없어져 좋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누가 됐든 업계 생리도 잘 알면서 업계 입장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인물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1958년 창설된 손보협회는 업계 대표들이 돌아가면서 비상근 회장을 맡다가 1974년 상근회장직을 도입했다. 상근회장직 도입 후 민간출신은 이석용(동부화재 부사장 출신), 박종익(메리츠화재 대표 출신) 회장 이후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