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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GA 더블유에셋, 설계사 모집광고 논란

[보험매일=송현섭 기자] 대형 GA 더블유에셋이 ‘1인 GA’ 및 ‘1인 지점장’제도를 표방하면서 진행하는 설계사 모집광고가 논란을 빚고 있다.

12일 보험권에 따르면 더블유에셋은 2010년 후반부터 미국 ‘에드워드존스’의 사업모델을 도입, ‘1인 GA’를 통해 중간 관리자 없이 높은 수수료를 지급한다고 홍보해 왔다. 특히 더블유에셋이 서울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 설치했던 옥외광고가 슬그머니 철거되면서 업계 설계사 모집질서와 민감한 수수료 관행문제가 수면으로 부상하는 등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서 더블유에셋의 지하철역 광고에 대한 민원이 들어와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했다”면서 “위법성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공공연히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회사측에 금감원의 입장을 전했고, 해당 광고는 곧바로 자진 철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더블유에셋은 여전히 온라인을 통해 ‘1인 GA’를 홍보하고 있으며, 다른 GA에 비해 지점장·매니저·팀장 등 중간 관리자가 없어 설계사들이 더 많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일선 설계사를 지점장으로 대우해준다면서, 최근 수년간 경력 설계사들을 대거 유치해 모두 1,600여명의 대형 GA로 급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더블유에셋이 영업의 출발 자체를 설계사 스카웃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중간 관리자 몫을 설계사에게 지급한다며 높은 수수료와 더불어 귀찮은 교육·연수 자체가 없다면서 달콤한 말로 유인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다른 보험사나 GA에서 공을 들여 키워놓은 경력 설계사들을 스카웃하면서 모집질서를 문란케 하고 있다”면서 “앞서 철거됐다고 하지만 지하철 광고에서 중간 관리자들이 수수료를 많이 받아 챙긴다는 식으로 홍보하는 것 역시 이해하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이는 감독당국이 강조하듯 설계사 모집질서가 문란해지면 ‘고아계약’이나 ‘계약매집’이 발생할 수 있고, 편법적인 해약까지 횡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지적한 대목이다. 더욱이 법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설계사 신분이지만, GA 지점장으로 우대하겠다는 과장·허위 광고도 문제로 거론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