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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환이 임박한 가운데, 보험업계는 금융권 및 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사안을 마주했다. 마주한 현안들이 보험업계에 미칠 영향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다음 달부터는 전 금융권에 영향을 미치는 디폴트옵션이 시행되며, 보험설계사의 고용보험료도 인상된다.
기존 보험산업의 틀을 무너뜨릴 것으로 예상되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출범하고, 생명보험 효자 상품으로 불리던 달러보험은 판매가 어려워진다.
◇ 매출·비용 부담 더 높아져
내달 12일에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이 시행된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로 적립금 운용방법을 지정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특정 방법이 적용되지 않도록 일종의 기본값을 정하는 제도다.
제도가 시행되면 퇴직연금 적립금의 100%까지 주식형 펀드 등 다른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디폴트옵션 시행은 당초 증권업계에서 추진해 왔다. 은행·보험업권과 달리 투자 사업을 영위하면서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보험업계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보험사의 퇴직연금 적립금이나 향후 발생 가능한 자본이 증권가로 쏠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보험사의 보수적인 자산운용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공격적 운영을 예고한 증권업계로 소비자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업계는 퇴직연금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준법윤리경영 리스크 방지 및 맞춤 시스템 추가 개발 등 다각도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7월부터는 당장 고용보험료도 인상된다.
고용보험료 인상은 45만명의 설계사를 보유한 보험업계에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위촉직인 보험설계사는 지난해부터 고용보험이 적용됐다. 지난해 사업주와 설계사가 각각 0.7%씩 고용보험료를 부담했지만, 다음 달부터는 0.8%씩 0.1%포인트(P) 오른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인상된 고용보험료 부담액을 업계 전체로 보면 연간 약 1125억원으로 예상된다. 2만여명의 설계사를 보유한 보험사의 인상된 고용보험료 반영값을 연간 환산액이 약 50억원에 달한다는 값을 반영한 수치다.
고용보험료 인상 부담은 법인보험대리점(GA)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GA는 상품판매 수수료로 사업을 영위하는데, 매출에 제한이 있는 반면 비용 지출은 커지기 때문이다.
◇ 카카오페이손보 출범 임박
7월 말에는 카카오페이손보가 공식 출범한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빅테크인 카카오페이의 자회사로, 업계를 주도하는 디지털 손보사를 목표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달 금융당국 출신 임원을 영입하면서 보험업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출시 상품으로는 여행자보험과 펫보험, 전자상거래 반송보험 등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미니보험 중심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