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비교사이트 보험프라자

해외 부동산 투자, 위험 징후 포착…보험사 포함 금융권 전반 관리 필요합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들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 가운데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가 2조 5천9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체 투자액의 약 7.6%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단일 사업장을 기준으로 보면 적지 않은 규모입니다.

보험사를 포함한 주요 업권 투자 현황

2023년 말 기준, 국내 금융권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전체 금액은 약 56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보험회사가 53.8%인 약 30조 원을 차지하고 있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은행이 12조 5천억 원, 증권사 7조 6천억 원, 상호금융권 3조 7천억 원, 여신전문금융사 2조 원, 저축은행이 1천억 원 순입니다.

특히 보험사들은 장기 투자 성격의 자산 운용이 많기 때문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해외 부동산 시장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면 보험사 입장에서도 예상치 못한 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기한이익상실(EOD) 발생이 의미하는 바

금감원은 이번 발표에서 기한이익상실(EOD, Event of Default) 사유가 발생한 해외 부동산 규모가 2조 5,900억 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OD는 쉽게 말해, 부동산을 담보로 빌려준 돈을 만기 전에 회수해야 할 정도로 채무자가 위험해졌다는 뜻입니다. 이 경우 금융회사는 대출금을 조기에 회수하려고 하겠지만, 해당 자산의 가치가 떨어져 있거나 매각이 쉽지 않다면 회수 자체가 어렵고 결국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 발표에서는 EOD 규모가 전분기보다 5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긴장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 중심의 오피스 빌딩은 최근 공실률 상승과 임대수익 저하로 인해 손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방심은 금물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투자의 총액이 각 금융회사 총자산의 1% 미만이며, 현재 자본비율도 양호한 수준이라 시스템 전체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즉, 보험사나 은행 등 금융사 자체의 건전성은 아직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투자 자산의 일부라도 부실 징후가 보인다는 것은 보험사 자산운용 전략에도 경고등이 켜졌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금리가 높아지고 전 세계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경우, 부동산 자산의 평가 손실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보험 전문가로서의 조언

보험사는 고객의 장기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입니다. 특히 종신보험, 연금보험, 변액보험처럼 수십 년에 걸친 보장을 책임져야 하는 상품을 운용하기 때문에 자산운용의 안전성과 유동성이 중요합니다.
해외 부동산 투자 비중이 높았던 이유는 과거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어, 보험사의 투자 전략도 빠르게 조정되어야 합니다.

또한 보험 소비자 입장에서도, 자신이 가입한 보험이 어떤 자산을 기반으로 운용되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액보험이나 연금형 상품은 특히 운용 수익에 따라 환급금이나 연금액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운용성과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당국과 보험사를 포함한 금융권 전체가 이번 기회를 통해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투자 자산 다변화와 스트레스 테스트 등 대비책을 마련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해외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 따라 금융권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뉴스와 분석을 꾸준히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