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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 일시납 다시 확대

[보험매일=주가영 기자]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방카슈랑스 일시납 비중을 다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생보사들은 역마진 우려로 방카슈랑스 일시납 비중을 줄여왔지만 매출확대를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 삼성·한화·교보, 일시납 비중 늘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까지 방카슈랑스 채널의 일시납상품판매 비중을 최대 70% 늘릴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영업평가를 하기로 했으며, 교보생명은 일시납비중을 80%로 확대했다.

그동안 대형사를 비롯해 모든 생보사들은 방카슈랑스채널 일시납판매 비중을 낮추고 판매를 제한해 왔다.

삼성생명의 경우 일시납과 월납보험료 평가비중을 7대3의 비율 전환했으며,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일시납 판매 비중을 50% 이상 넘지 못하도록 했다.

보험사 입장에선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역마진리스크가 커져서다.

보험계약자들에게 약속한 금리에 비해 높은 운용수익률을 올릴 때 보험회사는 이자율차이익을 보게 되나 반대의 경우엔 이차손실이 발생해 손실을 입게 되는 것이다.

◇일시납 비중 확대했지만 여전히 제한은 있어
보험사들은 역마진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보장성보험 확대로 수익성 확보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저축성보험 신계약이 감소하고 세제혜택 축소로 연금가입까지 줄면서 전체 신계약 실적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방카슈랑스로 일시납 비중을 늘려 매출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올해부터 방카슈랑스채널에 대한 선지급 수수료 비중이 70%에서 40%로 줄어들어 일시납이 급격히 증가해도 비용부담이 예전보다 크지 않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생보사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시납 즉시연금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며 “즉시연금은 실제 금리와 연동해 매월 초 새로 공시하는 공시이율 뿐 아니라 최저보증이율을 제공하기 때문에 공시이율이 하락해도 2% 수준의 이율로 노후대비와 자산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