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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설계사 ‘스마트 네비’ 시스템 ‘반발’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한화생명이 올 하반기 개발해 도입할 예정인 ‘스마트 네비’ 시스템에 대해 설계사들이 위치정보를 수집을 통한 감시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스마트 네비’는 한화생명이 개발하고 있는 영업 활동 지원 시스템이다. 이를 활용해 보험사는 영업 활동 중인 설계사 위치정보를 파악한 뒤, 인근 고객정보를 설계사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설계사의 영업 활동 및 고객 관리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이에 설계사들은 ‘스마트 네비’가 설계사의 실시간 위치정보에 기반해 고객 정보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사실상 설계사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험사가 감시할 수 있다며 도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설계사들은 ‘스마트 네비’가 ‘영업활동 지원’ 목적보다는 설계사의 근무지 이탈 및 이동범위, 고객 접촉 등의 정보 수집을 위해 운영될 것이라 우려했다.

◇“설계사 감시 수단으로 전락할 것”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 설계사들은 최근 한화생명이 개발 및 도입을 예고한 ‘스마트 네비’ 시스템이 설계사의 개인 위치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 네비’ 시스템이 제공하는 정보를 받기 위해 설계사가 자신의 위치정보를 보험사에 실시간으로 제공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설계사들은 ‘스마트 네비’ 시스템이 보험사의 설계사 통제 수단으로 변질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설계사 A씨는 “언론을 통해 발표된 ‘스마트 네비’에 대한 설명에 따르면 시스템 활용의 핵심은 설계사의 위치정보 제공이다”며 “결국 보험사가 실시간으로 설계사들의 위치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어 그는 “설계사들 입장에서 자신의 위치정보가 실시간으로 보고되고 있다는 사실은 지나친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보험사가 이를 활용해 개별 설계사 활동을 감시할 경우 시스템이 설계사 통제 수단으로 변질 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