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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제품보증연장보험’ 판매 실적 폭등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롯데손해보험의 단종보험대리점상품 ‘제품보증연장보험’이 시장 예상을 뒤엎는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롯데손보가 업계 최초로 내놓은 단종보험상품인 제품보증연장보험이 3월 한 달 동안에만 1,000건 이상 팔려나간 것.

당초 보험업계는 ‘제품보증연장보험’의 시장성을 낮게 점쳤으나, 롯데손보는 그룹사의 강력한 유통망을 활용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 제품보증연장보험 실적 폭등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단종보험대리점상품인 ‘제품보증연장보험’의 판매 실적이 지난 3월 폭등했다.

제품보증연장보험은 롯데손보가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단종보험대리점상품으로 가전제품 수리비 보장 상품이다.

가전제품(TV,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구매 후 해당 상품에 가입하면 기존 가전제품 무상 A/S 기간 1년에 4년을 더해 총 5년의 기간 동안 제품의 실제 수리비를 보장한다.

제품보증연장보험은 출시 이후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판매 건수가 평균 2자리 수에 머물러있었으나, 3월 전달 대비 약 100배 늘어났다.

지난해 10월 12건, 11월 44건, 12월 16건을 기록했고,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20건, 11건에 그쳤다.

그러나 제품보증연장보험의 판매망이 전국 하이마트 지점 437곳으로 확대됨과 동시에 판매 실적도 급증, 지난 3월 한 달 동안에만 1,011건이 판매됐다.

제품보증연장보험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잠실‧양재‧가락‧봉천 등 5개 하이마트 점포에서만 시판되다, 지난 3월3일부터 전국 하이마트 지점에서 판매됐다.

보험업계는 제품보증연장보험의 실적 상승의 원인으로 롯데손보가 단종보험 시장이라는 새로운 영업 시장을 선점하고, 그룹사의 강력한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당시 5개 하이마트지점에서 시판한 경험을 바탕으로 판매망을 전국으로 확대했다”면서 “판매망이 확장됨과 동시에 제품보증연장보험의 판매 실적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시장 예상 뒤엎는 호성적
보험업계는 롯데손보의 제품보증연장보험이 포함된 단종보험의 상품의 시장성을 매우 낮게 평가해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단종보험대리점 제도 도입을 통해 7,600억원의 일반보험 시장 확대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라며 보험업계의 참여를 독려해왔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주요 단종보험 상품이 소비자 이해를 위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판매자 교육 등에 소요되는 투자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시장 진입을 꺼려왔다.

롯데손보의 제품보증연장보험이 출시됐을 당시에도 업계에선 상품의 실제 판매보다는 롯데손보와 그룹사 마케팅을 노린 이벤트성 상품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해당 상품의 판매망이 전국으로 확장됨과 동시에 업계의 부정적 전망을 뒤엎는 판매 실적으로 기록함에 따라, 향후 단종보험 시장의 확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단종보험 시장에서 포화상태의 영업 채널을 확장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판매할 수 있기에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은 여전하다”라며 “다만 사실상 판매 창구 역할을 할 유통 계열사가 없는 보험사들은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기에 이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