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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에서 간호‧간병보험에 이어 응급실 내원비에 대해서도 특정 직군의 가입 한도를 축소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직업 특성상 습득한 의료 및 보험 지식을 악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모럴해저드에 따른 손해율 악화가 우려되고 있어서다.

◇ 특정 직군, 가입 한도 낮아져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오는 28부터 특정 직업군에 대해 응급실내원보험금 담보의 가입금액을 축소한다.

해당 직업군은 전속 및 법인보험대리점 설계사, 요양보호사, 무직, 간병인,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의료사무원, 의료코디네이터 등이다.

적용하는 상품은 참좋은행복더블플러스, 참좋은훼밀리플러스, 아이러브건강보험, 청춘어람종합보험, 나에게맞춘간편건강보험 등 5종이다.

응급실내원보험금 가입금액은 전체 연령 기준 2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DB손보 관계자는 “특정 직업군에 대한 유입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것에 대한 사전 제어 강화 차원”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해당 직업군 중 설계사의 경우 보험 계약을 받는 업무부터 보험금 지급에 관여하기도 하고, 보상 관련 이해도가 소비자와 비교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는 다양한 사례를 접하고 빈틈을 통해 응급실을 내원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편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병원에 근무하는 종사자도 동일한 이유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병원 종사자는 어떤 질병 코드를 받으면 응급실 내원을 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응급실 내원을 부추기고 보험금을 수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무직은 직업이 없는 만큼 자유로운 활동과 그에 따른 리스크 발생으로 병원 내원 횟수가 잦을 수 있다는 점이 한도 제한 사유로 꼽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금 지급 절차와 사유 등에 대한 지식이 일반 소비자보다 있는 해당 직군의 경우 역선택 및 모럴해저드 가능성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며 “손해율을 높이고 보험료를 인상시키는 요인이 되는 만큼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응급실 내원비 특약은 다음 달부터 판매가 중단될 예정이다.

실손보험 및 기타 건강보험 등에 가입한 특약 등과 함께 보험금을 받으면 부당 이익을 취할 수 있다는 판단에 금융당국이 개입했기 때문이다.


후략

<출처 : 보험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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