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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피해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건 얼마나 보상받을 수 있는지, 언제 보험사와 합의해야 하는 지일 것이다.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는 입원기간에 대한 휴업손해(입원해 있느라 일 못한 손해), 후유장해가 남게 된다면 그에 대한 상실수익 (장해 때문에 사고 전보다 일할 능력이 줄어 듬에 따라 돈을 적게 벌게 되는 손해), 앞으로의 치료비, 위자료 등에 따라 결정되는데, 가장 핵심적인 것은 장해가 얼마나 남느냐에 따라 결정될 문제인데 그건 충분한 치료를 받고도 상태가 더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는 상태, 대체로 사고로부터 약 6개월 지난 다음에 전문의가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장해가 남지 않을 사건이라면 인정되는 보상은 입원기간의 휴업손해와 위자료 정도인데, 두 세 달 정도 입원했다가 보험사로부터 입원기간의 휴업손해와 위자료 몇십만원 받고 합의하고 퇴원한 후에 후유증이 나타나면 어떻게 될까? 사고로 인한 후유증이니 비록 한 번 합의했더라도 다시 보험사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을까? 보험사에 연락하여 합의한 후에 후유증이 나타났으니 다시 치료해 주고 추가 보상해 달라고 하면 가능할까? 결론은 안된다이다. 보험사와는 한 번 합의하면 그걸로 끝이다. 피해자가 1천만원 보상 받아야 할 사건에서 보험사로부터 300만원만 받고 합의했더라도 그걸로 끝이다. 우리 가게에 있는 1천만원짜리 물건을 300만원에 팔았다가 나중에 너무 싸게 판 것 같으니 다시 물리자고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보험사와 합의할 당시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후유증이 나중에 발견되었고, 그 후유증을 알았더라면 그렇게 싸게 합의하지는 않았으리라는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그 후유증에 대해 추가로 보상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보험사가 순순히 응하지 않기에 소송해야만 하고 소송에서 이길 기 질 지는 해봐야 한다. 하지만 합의할 당시에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후유증으로 보는 경우는 많지 않고, 예상치 못했던 후유증으로 인정하더라도 그 후유증을 계산한 손해액과 지난번에 싸게 합의한 액수 사이에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어야만 하기에 결국 한 번 합의한 후에 나중에 보험사를 상대로 새로운 후유증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왜 후유증을 모른 채 섣불리 합의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 퇴원하기 전에 합의해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나면 보험사 직원이 찾아오지도 않고 자칫 잘못하면 아예 보상을 못 받거나 받더라도 조금밖에 못 받을 것이기에 병원에서 버티면서 많은 액수에 합의한 후에 퇴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병원에서 입원 중에 합의하는 것과 퇴원한 이후에 합의하는 것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사고 난 때로부터 3년 (책임보험만 되는 경우에는 2년) 이내에만 합의하면 되기에 시간적으로는 충분한 여유가 있고, 입원기간의 휴업손해와 위자료가 어디로 달아나거나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입원 중에 합의하는 것과 퇴원 후에 합의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옳은 것일까? 당연히 퇴원한 후에 합의하는 것이 옳다. 왜냐하면 입원 중에는 계속 물리치료와 진통제 주사 등으로 아픈 것을 모르고 지낼 수 있다. 약기운에 의해 아픈 것을 모르고 다 나았으리라 생각하고 보험사와 합의한 후 퇴원하면 집에 간 그 다음날부터 (이때부터 진통제 기운이 떨어질 것이기에) 심하게 아파 오는 걸 느끼게 되고 그것이 계속 된다면 그게 바로 사고 후유증이요 후유장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병원 입원 중에 이젠 거의 다 나은 것으로 생각하여 보험사와 섣불리 합의했다간 나중에 알게 되는 후유증에 대해 추가 보상 받을 수 없어 두고두고 후회할 수 있으니 어느 정도 치료가 되어 퇴원하게 되더라도 적어도 퇴원 후 2~3개월 정도 몸 상태를 지켜보며 후유증 여부를 잘 살펴 신중하게 합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