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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부경찰서가 검거한 조직폭력배가 낀 교통사고 보험사기단의 수법은 다양하면서도 교묘하다. 이들은 ▲일방통행로 역주행하는 차 들이받기 ▲진행중 급정거로 인한 고의사고 ▲공범 차량끼리 충돌사고 ▲ 신호위반 차량 상대 고의 충돌하기 등의 수법으로 약 15억원 가량의 보험금과 합의금을 가로챘다. 폭력배인 이모(20)씨 등 3명은 2003년 10월 31일 오후 7시 30분께 렌트 카를 이용해 광주 서구 치평동 모 나이트클럽 인근 사거리에서 주부 윤모(35)씨가 승용차를 몰고 일방통행로로 진입하는 순간 고의로 접촉사고를 냈다. 이들이 보험사로 부터 합의금, 치료비 명목으로 받은 돈은 450여만원. 특히 이들은 일방통행로 역주행 사고가 발생할 경우 '역주행하는 차량에 과실이 100%'라는 점을 악용, 일방통행로에서 주로 심야시간대 범행을 저질렀다. 전북지역에서 전남 순천을 찾았던 김모(36)씨는 후미추돌로 전세금 1천500여만원을 날린 케이스. 김씨는 지난해 5월 8일 오후 8시께 전남 순천시 서면 인근 도로에서 앞서가던 이모(23)씨 등 3명이 탑승한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김씨는 앞 차가 급정거 하는 바람에 사고를 냈지만 '후미추돌시 뒷 차량이 100% 과실을 당한다'는 법규 때문에 전세자금을 빼 '울며 겨자먹기'로 이씨 등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거액을 줄 수 밖에 없었다. 조모(20)씨의 경우는 자작극을 통해 돈을 챙긴 경우. 조씨 등 6명은 지난 3월 18일 오전 1시께 렌트한 차량을 이용해 광주 서구 북구 운암동 중외공원 삼거리 앞에서 교통사고 자작극을 벌여 보험금과 합의금 560만원을 가로챘다. 이들 폭력조직원들은 가해자와 피해자로 서로 역할을 분담해 일부러 교통사고를 유발한 다음 사고 내용이 경미함에도 불구하고 보험사 직원들에게 고액의 합의금을 요구한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거액을 갈취한 폭력조직배들은 주로 20대 초.중반의 젊은 행동대원들. 김영근 북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젊은 행동대원의 경우 두목이나 부두목과는 달리 수개월간 특별한 수입 없이 지낼 때도 많으나 후배 앞에서는 체면을 차려야 한다는 이유로 지출이 많다 보니 보험사기에까지 손을 댄 것 같다'고 말했다. Copyright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