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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직전 외제차로 보험사기


운행이 불가능한 폐차 직전의 외제차량을 구입한 뒤 고의로 사고를 내고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 낸 기업형 보험 사기단 일당 28명이 경찰과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폐차 결정이 내려진 전손 처리 외제차량을 헐값에 구입한 뒤 대역 운전자를 통해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 낸 혐의(사기)로 정비업체 대표 박모(41)씨와 보험사 직원 조모(4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직 보험사 직원인 박씨는 조씨 등과 짜고 지난해 6월14일 부산 수영구 청소년수련회관 인근 도로에서 전손 처리된 폐차 직전의 재규어 차량으로 고의로 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5천400만원을 받아내는 등 2008년 1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21차례에 걸쳐 비슷한 수법으로 6억원의 보험금을 타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전손 처리 차량은 차량수리비가 차 값보다 많아 보험사가 폐차 결정을 내린 차량을 말한다.

경찰과 금융감독원 조사결과 이들은 외제차량 사고의 경우 고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 보험사에서 폐차결정을 내린 중고외제차량 58대를 경매를 통해 헐값에 구입해 범행에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운행이 불가능한 외제차를 구입한 뒤 박씨가 운영하는 정비공장에서 임시 운행만 가능하도록 수리를 한 뒤 대역 운전자를 통해 도로에서 고의로 사고를 내고, 다시 박씨의 정비공장에 수리를 맡기는 수법으로 범행
을 저질러 왔다.

이들은 도로변 배수로에 차량을 전복시키거나 비 오는 날 차를 몰고 나가 침수시키는 방법, 쇠붙이나 돌로 차량을 훼손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고를 가장해온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조씨 등 보험사 직원 2명은 차량의 사고 이력을 확인할 수 없도록 차량번호와 가입보험사를 변경해 주고 박씨로부터 400만원 상당의 향응과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폐차 직전의 외제차량을 이용한 이 같은 보험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외제차 전문 정비업체 등을 상대로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출처 : 보험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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